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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소식/생활

머지포인트 환불, 머지포인트 사태 정리

by 딴따뚜 2021.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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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 편의점에 핸드폰 하나 달랑 들고가서 컵라면 하나 사먹으려는데 이게 웬걸? 머지포인트가 접속이 안되던거 있죠.

그때만 해도 서버가 잠시 터졌나 싶었는데... 월요일만 해도 잘 썼었는데... 이런 글고 찾아오게 될지는 몰랐네요 ㅋㅋ ㅠㅠ

머지포인트 사태가 뭔지, 환불은 어떻게 받는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머지포인트 환불, 머지포인트 사태


머지포인트 사태 정리

 

 

1. 일단 머지포인트가 뭔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일종의 상품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 상품권을 20% 정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해 왔고, 구독서비스 가입시 추가할인까지 받을 수 있어 생활비 아끼기에 꿀같은 존재였죠

 

2. 사실 머지포인트에 대한 회의론은 이전부터 존재해 왔습니다. 파격적인 할인율을 감당할 마땅한 수익 모델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CU, GS25 등 대형 편의점과 대형마트, 다양한 프렌차이즈 외식업종이 입점해 있었고 이순재씨 등 유명 연예인을 활용한 광고까지 하면서 신뢰도를 높였죠.

 

3. 8월 4일 갑작스럽게 평소보다 더 높은 할인율로 머지포인트 상품권을 판매합니다. 안그래도 조금 있던 불안감을 더 높이는 격이었죠.

 

 

4. 8월 11일 수요일, 결국 일이 터집니다. 머지포인트 운영사는 '가맹점 업종을 제한하지 않으면 현행 법령에 어긋난다'는 이유를 들어 갑작스럽게 음식점 외의 제휴업체를 일시에 끊어버립니다. 이와 함께 '결제액'의 90%를 환불해주겠다는 공지가 올라왔죠.

 

5. 하지만 이미 신뢰를 잃어버린 머지포인트. 90% 환불이 사실상 힘들다고 판단한 다수의 소비자들이 머지포인트 본사에 찾아가 직접 환불을 요구합니다. 알려진 소식에 따르면 본사는 이 사람들에게 '이후 법적인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하는 조건으로 머지포인트의 60%를 환불해줬다고 합니다. 참고로 머지포인트는 20% 정도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어 왔기 때문에, 실제 결제액의 절반가량밖에 환불받지 못한겁니다.

 

6. 이와중에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는 빈축을 삽니다. 아직 머지포인트 사태를 인지하지 못한 사업장에 찾아가 남은 머지포인트를 탈탈 털어내는 행보를 보이고 이에대한 정보를 공유했기 때문인데요. 머지포인트가 당장 망하네 마네 하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지하지 못한 영업장을 상대로 '폭탄돌리기' 행태를 보인것은 심각한 도덕적헤이로 사기에 준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부족한 정보를 좀 더 첨언하자면, 현재 머지포인트가 내세운 서비스 축소 이유는 전자금융업 관련입니다. 전자금융업법은 상품권을 다중업종에 이용하는걸 제한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음식점업으로 전문화하지 않으면 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죠.

더군다나 머지포인트는 현재 전자금융업에 등록돼있지도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이에 8월 4일자로 금융당국의 지적도 받았고 머지포인트 운영사는 올해내로 전자금융업에 정식 등록하여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전자금융업에 등록돼있지 않으면 보증보험 등 안전장치 마련도 힘들어 더욱 문제가 큰 상황입니다.

 

머지포인트 환불, 머지포인트 사태

 


머지포인트 환불 방법, 받을 수는 있을까?

 

현재까지 나온 머지포인트 환불 방법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머지포인트 사이트나 어플에 들어가면 현 사태에 관한 공지가 떠 있는데 공지에 들어가시면 환불신청 링크가 나옵니다. 들어가셔서 이메일, 전화번호 등 정보를 입력하시면 환불신청이 된다고 합니다. 환불액은 '결제액'의 90%입니다. 결제액이 머지머니의 80%수준인 경우가 많아 보유한 머지머니보다 환불액은 훨씬 적겠죠.

허나 역시 확정은 아닙니다. 머지포인트 운영사가 환불해줄 돈은 있는지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죠. 특히 이처럼 중대한 상황에서 환불신청을 구글폼으로 받는다는 게 더 미심쩍게 만듭니다...

 

둘째, 본사에 직접 찾아가서 환불을 요청한 경우입니다. 실제로 수백명의 소비자들이 본사에 직접 찾아가 환불을 요청했고 이 중 일부는 실제 환불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도 이 방법으로 환불이 가능한지 확인하기 힘드며, 환불액도 '머니머니'의 60%에 불과하고 이 후 법적인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도 작성한다고 하니 이 역시 상당히 불안한 방법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려 환불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머지포인트 운영사가 환불해줄만한 돈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죠. 특히 지금처럼 '뱅크런'이라고 할만큼 대량의 소비자가 동시에 환불을 요청하는 경우라면 운영사가 감당하기 힘들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머지포인트 사태, 개인적인 의견

 

 

물론 이 사태가 생각보다 원활히 해결될 가능성이 없다고는 안하겠습니다만... 솔직히 희망적이진 않습니다.

저는 결제해논 금액의 반정도를 쓰고 반정도는 남아있는데 ㅠㅠ 그렇게 큰 금액은 아닙니다만 짜증나네요

사태가 해결되지 못하고 나쁜 상황으로 흘러간다면 대놓고 폰지사기인 상황인데 이를 방지할만한 안전장치가 없다는 게 웃기네요. 금융당국도 이번 문제로부터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또한, 대형마트, 편의점 등 규모좀 된다는 회사들도 비판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된 검증도 없이 제휴하는 게 합당한 처사는 아닌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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